바벨탑이든 피사의 사탑이든
헛된 것이라 여긴 노력. 나는 그것을 굴러다니는 돌멩이로 여겼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갈 길의 초석이었다. 그것은 쌓여 높은 탑이 되었다.
그것은 바벨탑이 될 수도 있다. 피사의 사탑이 될 수도 있다. 무너질 수도 있고, 기울 수도 있다. 하지만 뭐 어떤가. 한 번 쌓은 탑을 두 번이라고 못 쌓을까. 설사 탑이 아니더라도 돌의 쓰임새는 무궁무진하니 괜찮다.
그러니 지금은 그저 돌을 모으고 갈고닦으며 설계할 뿐이다. 언젠간 완성될 때까지 계속, 계속. 무엇이 될지 모르는 결과를 위해 그저 노력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