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글

물고기 흉내내기

144자

뻐끔, 뻐끔. 아무리 애를 써도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입에서는 공기 방울 몇 개만이 흘러나와 시야를 가릴 뿐이다. 침묵, 또 침묵. 고요함을 담은 방울이 터지는 것을 주시하고만 있다. 눈꺼풀을 닫지도 못한 채,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만을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