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메모

붉은 액체의 크루즈

988자

오늘 꿈들 너무 스펙타클했다... 젤 기억에 남는 꿈은 내가 군인? 정보원? 그 어딘가에 있는 사람이었는데 잠입한 지역에 갑자기 괴물이 나타났던 거... 사람들이 크루즈 밖으로 나가려 하는데, 그 괴물이 이상한 붉은 액체로 배를 뒤덮기 시작해서 대부분이 거기에 삼켜짐. 살아남은 사람들은 괴물이 찾지 못하길 바라며 객실 내에 숨어있기도 했고, 반대로 탈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붉은 액체로 덮이지 않은 곳을 찾아나서기도 했음.

 

나는 군인인지 정보원인지, 아무튼 민간인은 아니었기 때문에 탈출에 적극적인 편이었음.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더 살려야 하니까 말이야. 그런데 알고보니 괴물이 한둘이 아니더라고...... 사람을 하나씩 잡아가서 인형사마냥 조종하는 괴물도 있더라... 민간인 몇 명과 탐사대를 꾸려 붉은 액체가 없는 곳을 찾았는데, 그 중 한 곳은 그 괴물의 무대였음. 우린 그걸 뒤늦게야 깨달았음...

 

탐사대 대부분이 인형사에 의해 죽어가는데, 우린 무대 밖으로 뛰쳐나갈 수도 없었음. 밖에는 붉은 액체 괴물이 있었거든. 어떻게 탈출해야 하나 머리를 굴리고 있었는데, 새로운 인형사가 등장하더라. 기존 인형사는 사람 조종에 서툴렀는데, 새 인형사는 정말 정교하게 조종했음. 그는 스스로를 발레리나 인형사라고 소개함... 대사까지 대강 기억나는 이유는... 내가 그녀석의 첫 조종대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기존 인형사와는 달리 새 인형사는 조종한 인간이 마음에 들면 살려두는 괴물이었음. 나는 그 괴물이 나를 마음에 들어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음. (이건 내가 군인인지 정보원인지 특수한 기관에 들어간 이유와도 같음.) 그런데 그 괴물은 그런 내 마음을 눈치채고는, 처음엔 마음에 든다며 칭찬을 늘어놓다가 '그래서 불합격'이라고 함... 마음에 들어서 불합격... 이건 그냥 나를 가지고 논 거지......

 

그래서 어떻게 됐느냐... 나도 모름. 장면이 암전되더니 곧바로 다음 꿈으로 이어짐. 아마 정말로 죽어버린 게 아닐까... 이후의 이야기는 없습니다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