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마을의 평범한 세뇌 계약서
꿈 중 하나는 코스믹 호러 장르였고... 대충 나는 수상쩍은 곳들을 조사하고 해결하는 단체 소속이었음. 어떤 신을 모신다는 마을에서 계속해 실종자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출장 감. (물론 그 마을 사람들에겐 '도시에서 귀농을 하러 온 젊은이'쯤으로 위장함.) 그곳에서 일주일쯤 머물렀을까, 드디어 마을 대표가 나를 찾아옴. 마을에서 살려면 특정한 일을 해야 한다며 계약서를 내밀었는데, 평범한 사람이라면 모를까 내 눈에는 괴이한 것들이 들러붙어 있는 게 보였음. 그래도 어떡해, 마을에 머물려면 서명해야지.
계약서에 서명을 마치자마자 온갖 것들이 덮쳐왔음. 세뇌나 환각 계열인 것 같았던 게, 자꾸 그것들이 뇌를 주무르려 들어서 고역이었던 기억이 있음... 아무튼 그것들을 적당히 수용하되 실제로는 나에게 간섭하지 못하도록 처리해놨음. 그러고 나니 정말로 '마을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주더라. 그 뒤로는 계속 계속 누가 봐도 이상하고 미친 게 분명한 상황에 놓였고, 마을 사람들처럼 보이게 행동하며 어떻게든 조사하고 생존하는 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