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메모

악령에 의해 잊힌 왕국의 비-왕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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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들에 의해 분리되어 사람들에게 잊힌 왕국이 있었음. 운 좋게 다른 땅으로 도망친 왕국민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왕국민들이 훨씬 많았음. 그곳에 갇힌 왕국민들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 숨바꼭질을 해야 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악령과 비슷해지기 시작함.

 

다행인지 불행인지, 무슨 짓을 당해도 악령과 비슷해지지 않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었음. 그들은 운 나쁘게 흘러들어온 비-왕국민들이 악령에게 먹히지 않도록 보호하고 다시 돌려보내려 애쓰며, 자신들의 왕국을 잊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음.

 

그리고 나는 운 나쁜 비-왕국민으로, 악령이 점령한 땅에 들어가 수백 번을 죽고 부활하길 반복한 사람이었음. 비-왕국민은 본래 악령에게 죽으면 그대로 소멸해야 했는데, 어째서인지 난 왕국민과 비슷한 취급을 받는 거였음. 자아를 유지하고 있는 왕국민 무리는 날 보며 희망을 얻은 듯했음. 하나의 예외가 생겼으니 다른 예외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음.

 

정말 많은 일이 지나간 뒤, 나는 악령이 점령한 땅에서 벗어났음. 드디어 평범한 인간의 삶으로 돌아왔나 싶었는데... 내가 살던 시기로부터 수십 년은 흐른 상태였고, 왕국에 대해 기억하는 사람이 점차 늘기 시작했으며, 왕국을 되찾고자 하는 사람도 생기기 시작했다는 걸 알게 됨. 그리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왕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악령에게 던져주려는 사람들도 있었고.

 

나는 그 바깥 세상에서도 수십 번을 죽었고, 몇 번을 회귀함. 부활이 아니라 시간까지 돌아가는 회귀를 반복했음. 그러다보니 누가 왕국민의 후손이고, 누가 왕국의 부활을 바라는 자이며, 누가 악령에게 홀린 자인지도 다 알게 됨.

 

이것이 마지막 회귀일 거라고 다짐하며, 왕국을 위하는 자들이 놓친 모든 유물과 기회를 되찾아주고, 그들이 악령에게 홀린 자를 미리 파악하고 이용 또는 제거할 수 있도록 도와줌. 그렇게 조금씩, 세상에 왕국의 존재를 알리고, 악령에게서 왕국의 땅을 뺏어오는 꿈이었음.

 

이 꿈을 2챕터로 나눌 수 있는데, 1챕은 굉장히 공포게임 같았고, 2챕은 정치물과 공포물이 뒤섞인 무언가였음. 2챕이 더 무서웠다... 물리적으로 상처 입을 일이 넘 많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