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무료로 배송해 드립니다
"마음은 무료로 배송해 드립니다."
그것이 우리가 내세운 슬로건이다. 모든 것이 유료인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무료임을 주장하는 회사, 그것이 우리이다. 물론 우리라고 하여 모든 것을 무료로 내세우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만큼은 무료 배송이다.
아주 오래전에는 마음을 비롯한 많은 것들이 무료였다고 한다. 누군가와의 교류도 무료였고, 심지어는 그 사람의 존재까지도 무료였다. 인간이란 자연스럽게 곁을 차지하는 무료 상품이었다. 그것이 유료가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지금은 누군가를 곁에 두기 위해 많은 돈이 필요하다. 그 사람과의 시간도 유료이고, 그 사람과 하는 대화 한마디에도 돈이 든다. 그야말로 유료의 시대이다.
하지만 모두 알 것이다. 감정은 뜻대로 안 되는 법이지 않은가.
우리는 그런 이들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 돈은 없지만, 다른 이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은 이들. 넘쳐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 앓는 이들. 그들의 마음을 무료로 배송해주고 있다.
돈도 안 되는 사업에 왜 뛰어드냐며 비난하는 이들도 많지만, 뭐 어떤가. 이런 비참한 유료의 시대에서 하나쯤은 무료여도 되지 않겠는가.
하여 오늘도 외친다.
"마음은 무료로 배송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