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글

능력 있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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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의 나는 무척이나 뛰어나고, 행복한, 그런 아이였다. 그러나 현실의 나는 간단한 것조차 알지 못하고, 주변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너무나도 무능력한 아이이다. 언제나 상상했듯이 남들과는 다른 능력을 가지게 되었음에도 여전히 평범하여 오히려 못난 존재가 되고 말았다.

 

남들은 말했다. 나도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고. 그들은 모른다. 평범한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남들과 함께라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그들은 나에게 능력을 가진 자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며 질투했다. 그들은 남들과 다르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 알지 못한다. 능력에 대해 무지한 그들은, 나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고 이해하려 하지도 않았다. 단지 나와 같은 능력을 탐내며 어리석게도 소중한 것을 몰라보았다.

 

또한, 그들은 모른다. 내가 여기까지 오기 위해 노력한 것을.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들과 다르기 때문에, 조금만 뛰어나도 능력 탓을 하고 만약 내가 하지 못한다면 그것도 하지 못한다 욕을 한다.

 

나 또한 사람이다. 실수도 할 수 있는, 완벽한 기계가 아니다. 이 정도로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그들은 내 노력은 등진 채 오로지 능력만을 본다. 운으로 얻은 능력 탓에, 지금까지의 노력은 모두 부정당하고, 나 자신조차도 부정당한다.

 

그렇다면 어째서 내가 그들을 도와야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