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메모

다시 부흥하기 시작한 신들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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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해가는 인간계와 다시 부흥하기 시작한 신들의 세상...? 평범한 인간이 신의 힘을 일부 얻는 경우도 있었고... 딱 하나의 인간은 신의 힘을 그대로 갖고 태어났는데, 그 사람이 신들까지 멸망으로 몰아넣을 거라는 예언이 있어서 신들이 죽어라 찾아다녔고......

 

근데 정작 그 인간은 딱히 아무런 생각도 없었던 게 킬포<< 그 예언도 알고는 있지만 굳이 자신이 신들을 몰락시킬 이유도 없었고, 현생을 살기에 바쁜 평범한 대학생이었음. 가끔 현실도피용으로 신의 힘을 써서 하늘을 날곤 했지만 그 외에는 힘을 쓰지 않았고.

 

하늘을 날 때마다 안 들키려고 온갖 짓을 다 했는데, 특히 전자기기에 신경을 썼음. 같은 인간이지만 힘을 들키면 보나마나 신들을 없애고 인간계를 부흥시켜달라고 협박할 게 뻔했으니까. 그 과정에서 진로도 그쪽으로 바뀜. 공대 대학생 주인공...

 

그렇다고 신들에게는 신경을 안 썼냐고 하면 그것도 아님. 신들은 자기네들 힘에 민감하기 때문에, 따로 준비할 것보다는 그저 힘을 조절하는 것과 탐지하는 것만 연습하면 됐음. 초반에는 힘 자체가 미약해서 안 들켰지만, 성장할수록 강해져서 무턱대고 썼다간 들킬 위험이 컸고.

 

이를 미리 예측한 중학생 시절부터 연습했고, 성인을 넘기면서는 최소의 힘으로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게 됨. 물론 그렇더라도 근처에 신이 있으면 힘을 쓰지 않았고, 신이 감지되지 않는 곳에서만 힘을 쓰고 하늘을 날았음.

 

그런데 어느날부턴가 신들이 근처를 맴돌기 시작했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예언의 아이가 있는 지역을 특정한 것 같았고, 자신이 그동안 쓴 힘을 생각하며 조금 불안해하다가 원인을 찾기로 함. 가만히 숨어봤자 죽도 밥도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겠지.

 

물론 숨는 게 더 안전하겠지만 언제까지고 힘을 숨기는 건 어려울 테고, 특히나 하늘을 날 때의 감각은 잊기 어려워서 그런 것도 있음. 어쨌든 원인을 찾아 현생과 조사를 함께 하다보니 진척은 늦어질 수밖에 없었을 것. 힘을 안 들키더라도 결국 살아가는 건 현생이니까.

 

몇 년을 조사하다가 대학을 졸업하게 됐을 무렵에 겨우 하나를 알게 됨. 일부 상위층 인간이 신에게 안전을 보장받는 댓가로 사람들의 정보를 빼돌렸다는 것. 그걸 토대로 인간들을 감시한 끝에 지역을 특정한 것 같았음.

 

지역이라고 해도 한반도 크기의 땅이었지만, 전세계에서 그만큼 특정지었으니 방심할 수는 없었지. 자료를 토대로 고작 몇 년간 조사한 결과가 그정도인데, 이젠 작은 땅덩어리에서만 조사를 하게 됐으니까 더 빠른 결과를 얻을 테고. 위험이 코앞까지 다가온 기분이 아니었을까.

 

아 귀찮으니 중간과정은 생략... 어찌어찌해서 정보를 넘긴 상위층들을 알아내긴 했지만, 슬프게도 대학을 졸업한 주인공은 대학원의 노예가 되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을 협박한다거나 처리할 기력이 없었음. 이미 넘어간 정보를 되찾아봐야 소용없기도 했고.

 

그렇게 현생에 치여 피로가 쌓이던 나날이 반복되고, 딱 하루 실수를 하고 말았음. 밤이 너무 늦어 교통편이 끊겼는데 택시를 타기에는 아까웠고, 걸어가기에도 멀어 힘을 조금 빌리기로 한 것. 평소라면 미친 짓이라며 안 할 선택이었지만 피로가 누적돼 섣부른 생각을 했음.

 

고작 잠깐인데 신들에게 들킬까? 하는 마음으로. 아주 미약하게, 고작해야 1km 간격으로 짧은 거리를 순간이동하는 수준이었지만 몇몇 신들이 눈치채버림. 그나마 다행인 건 사람이 많은 번화가로만 다녔기 때문에 특정인물을 지목하기 어려웠다는 거지만, 그것도 시간문제였음.

 

아, 내가 미쳤지, 하며 힘을 더 꽁꽁 숨기기 시작했지만 신들은 힘이 느껴진 곳으로 모이기 시작함. 안 그래도 좁은 탐색범위가 더더욱 좁아진 것. 이후에는 조사를 하던 것도 멈추고 힘을 숨긴 채 현생에 집중했겠지. 그것도 얼마 가지 않겠지만.

 

항상 제때 힘을 방출했던 주인공으로선 오랫동안 힘을 억누르는 게 힘들었음. 하라면 할 수는 있었지만 더욱 피로가 쌓이고 몸이 축나게 되겠지. 사는 지역에서 좀 떨어진 곳에 가 힘을 썼는데, 그곳은 신들이 밀집된 곳이였음. 일부러 그곳에 가 신들 틈에 섞이려고 한 것.

 

신들은 눈치채지 못했음. 게다가 신들 사이에 당당히 섞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에 방심한 탓도 있겠지. 그렇게 그 지역을 안전히 빠져나오던 순간, 채 갈무리되지 않은 힘의 조각이 일부 신들에게 감지될 것. 그 낯선 힘을 따라가보니 예전에 특정한 지역이 나와 확신을 줄 거고.

 

이제야 밝히는 거지만 꿈의 장르는 로판... 놀랍게도 후반부엔 로맨스 비중이 꽤 커지는 꿈............... 망해버린 신과의 로맨스였고......

 

(중간과정 또 생략함) 하여튼 그렇게 본격적으로 쫓기기 시작하는데, 주인공을 쫓는 건 총 6명의 신이었음. 태양의 신, 하천의 신, 죽음의 신, 기계의 신, 시간의 신, 구름의 신. 신들에게 쫓기기 시작하자 주인공은 본격적으로 힘을 쓰기 시작함. 물론 다른 신들에겐 들키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저 신들 외의 신들까지 자신을 쫓기 시작하면 무조건 잡힐 것이기 때문에, 조용히 저 6명만을 따돌리자고 결심했음. 하지만 그 신들은 상위신들이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궁지에 놓임. 구름의 신이 시야를 가리고, 하천의 신은 비를 내리고, 죽음의 신은 거대한 곰으로 변해 앞길을 막고 있었음.

 

피해가려면 과하게 힘을 써야 했는데, 그러면 필연적으로 다른 신들까지 눈치채게 될 것이라 생각함. 어쩔 수 없이 이를 악 물고 미약한 힘으로만 순간이동을 했는데, 그 흐름을 예측한 기계의 신이 다른 신들에게 알렸고, 죽음의 신이 하늘에 떠있는 주인공을 붙잡음.

 

이 과정에서 주인공의 오른쪽 발목이 부러지게 됨. 신들은 주인공의 몸이 그렇게 약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음. 예언을 타고난 신의 힘을 가진 인간이라면 신만큼은 아니어도 튼튼할 것이라 생각했겠지.

 

게다가 비가 많이 내린 것도 한몫했음. 죽음의 신이 붙잡을 때 빗물 때문에 미끄러워 힘을 과하게 줬기 때문. 본래라면 잡혔어도 다시 탈출을 했겠지만, 발목도 다치고 비를 많이 맞아 추위에 덮인 주인공은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음.

 

결국은 이렇게 끝나는 건가 싶던 찰나, 신들이 호들갑을 떨며 죽음의 신을 타박하기 시작함. 너는 왜 이렇게 어린 아이를 다치게 했냐, 상위신이라는 놈이 힘 조절도 못 하냐, 곰으로 변하더니 뇌까지 무식해졌냐, 등등.

 

자기가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주인공은 당황함. 죽을 때가 되더니 헛것이 보이나 싶겠지. 그런 주인공에게 태양의 신이 다가가 미안하다며 자애롭게 웃어보일 거고. 자신이 미친 게 분명하다고 속으로 되내이던 주인공의 발목도 치료해주겠지. 태양의 신은 약간의 치유력이 있었으니까.

 

그리고 죽음의 신도 변신한 걸 풀고 다가와 어색한 표정으로 미안하다고 함. 그렇게까지 약할 줄 몰랐다는 변명과 함께 시선을 피하겠지. 다른 신들이 제대로 사과하라며 죽음의 신을 다시 타박하기 시작할 때, 태양의 신은 주인공을 일으켜세우며 옷을 말려주었음.

 

혼란에 빠져있는 주인공에게 이곳을 벗어나자는 말을 한 뒤에, 다른 신들을 힐끗 보고는 어딘가로 날아가기 시작함. 뒤늦게야 둘이 사라진 걸 눈치챈 신들도 따라갈 거고.

 

그렇게 그 신들의 아지트에 도착한 주인공은 아직도 뭐가 어떻게 되어가는 건지 모르겠지. 멸망을 가져올 인간을 왜 안 죽이나 싶을 거고. 고문을 하려고 데려왔나 하기엔 너무 다정했음. 굳이 치료를 안 해주고 옷을 안 말려줬어도 됐을 테니까.

 

그런 주인공에게 신들은 시한폭탄과 같은 얘기를 던져줌. 인간들은 모르지만, 현재 신은 세 부류로 나눠져 있다는 것을. 하나는 예언의 아이를 죽이자는 쪽, 하나는 운명을 피할 길은 없으니 그저 방관하는 쪽, 마지막 하나는 예언의 아이를 지키자는 쪽. 그들은 맨 마지막 부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