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검 대신 목발로 검도하는 루비의 기상천외한 판타지물
꿈에서 루비한테 빙의했는데요... 일단 경호원은 아닌데 비스무리한 직위에 있는 여주의 친구였고요...... 검도한다는 설정은 똑같았는데, 문제는 목검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비슷한 거 없냐고 친한 경호원한데 물어봤더니 어디선가 목발을 가져오는 거야ㅋㅋ...
목검 대신 목발이라니... 참 어이없는 상황이었지만 어쨌든 천재 루비는 목발로 검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주를 위협하는 인간들 다 때려잡고, 인간 시늉을 하는 괴물들도 때려잡고 하다보니 옥황상제를 만나러 갈 시간이더라고요? 네, 그렇습니다... 이건 스케일 큰 판타지였던 것......
아무튼 옥황상제에게 절도 하고 괴물들과 악한 인간들도 떠넘긴 뒤 일이 끝난 줄 알았는데, 뜬금없이 옥황상제가 수상한 짓을 하는 거예요. 제 물건을 전부 선녀에게 맡기고 가까이 다가오라고 하더라고요?
아직도 갖고 있던 목발이랑 무전기랑 염주를 맡기려다가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염주는 안 맡기고 손목에 감았어요. 이제 옥황상제한테 가려고 했는데, 어느샌가 사라져 있더라고요? 불길한 예감이 들어 제 뒤에 있던 모든 인간들을 도망치게 하고 하늘을 봤어요. 괴상한 괴물이 날아오더라고요.
인간 베이스이긴 한데 이제 잠자리의 날개에 사마귀의 발을 가지고 뱀의 얼굴과 혀를 가진... 진짜 괴상망측한 놈이었어요...... 제가 가진 거라곤 염주밖에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죠... 어찌저찌 잠재력 같은 걸 발현해서, 오색으로 빛나는 염주로 잠자리의 날개를 잘랐어요.
사마귀의 발을 묶고, 그놈의 목을 졸랐죠... 네... 염주의 길이가 자유자재로 늘어나더라고요...... 아무튼 죽이진 못했지만 그놈은 기절했고,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고민했어요. 때마침 저와 친한 경호원이 달려와서는 제대로 포박한 뒤 대신 처리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감사해하며 맡겼어요.
그 뒤로도 꿈이 이어지긴 했지만...... 중요한 건 다 썼고......... 정말 개꿈이었지만 길고 생생했으며... 루비의 설정이 고스란히 담긴 게 맘에 들었습니다...... 검도도 하고, 신을 만나기도 하고, 괴물한테 맞서기도 하는 멋진 모습이었어요... 카리스마 넘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