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메모

한반도 아닌 땅에 존재하는 조선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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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판타지 세계관이었다.. 근데 이제 땅덩어리가 한반도가 아닌 조선(???) 대충 복식이나 신분제 같은 것만 조선이었고 나머지는 정말 판타지다운 세계였어... 그리고 거대한 고래와 크라켄 등이 바다에 살고 있었지......

 

고래랑 크라켄의 영역이 겹쳐서 둘이 싸우는 동안 인근 해안가에 살던 주민.. 아니 백성들은 큰 고통을 받았고, 정부...아니 왕실에서는 몇몇 헌터... 아니 이건 뭐라 해야 하냐... 문무를 겸비한 왕실 소속의 인재들을 파견했어. 이들은 신묘한 술법을 사용해 땅을 접어 달리고 하늘을 뛰어다녔어.

 

이들은 해안가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결계를 만들어 바다와 육지를 격리했고, 고래와 크라켄이 싸우는 영역에 들어가 싸움을 중재하고자 했어. 그러나 조금 늦은 탓인지 크라켄은 빈사 상태였고, 흥분한 고래만이 날뛰고 있었지. 이들은 놀라지 않고 고래를 제압하려 했으나 잡아먹힐 뻔하고는 물러섰어

 

한참을 고민하다가 술법에 제일 능한 자가 나섰어. 그는 공중에 떠다니는 벽을 만든 뒤, 수면 위로 높게 뛰는 고래를 피해 그 벽까지 달렸어. 폭포처럼 쏟아지는 물사래는 모두 피할 수 없어서, 벽에 도착했을 때는 홀딱 젖은 상태였지. 그는 고래를 가만히 지켜보다가 무언가를 던졌어.

 

다른 사람들은 보지 못했지만 고래의 눈에는 똑똑히 들어온 그것은 고래가 소중히 여기는 보석이었어. 고래는 이 보석을 찾아 크라켄의 영역까지 내려온 거였지. 고래는 왜 저 인간이 보석을 갖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보석을 찾아줬으니 인간의 소원 하나쯤을 들어주기로 결심했어.

 

얌전해진 고래는 그와 눈을 마주한 채로 한참을 버티더니, 꼬리를 이용해 다른 인간들을 결계 밖으로 쳐냈어. 그들은 어이없었어. 자신들이 만든 결계인데 고래가 그걸 이용하다니? 하지만 결계 안에 남은 유일한 인간은 침착했어. 저 고래는 지금까지의 바다괴물과는 다르다고 느꼈거든.

 

고래는 입 안에 넣어두었던 보석을 꿀꺽 삼켰고, 이내 사람으로 변했어. 고래는 발끝에 닿고도 한참은 더 긴 바닷빛의 머리칼을 슬쩍 넘기고는 말했어. 너는 어찌 놀라지 않느냐. 그러자 인간은 답했어. 들은 적 있습니다, 괴물 사이를 군림하는 한 일족이 있다고, 그들은 괴물이되 인간인 존재라고.

 

그렇게 둘은 대화를 나누었고, 고래는 인간에게 작은 부적을 내밀었어. 이 부적에 네 피를 적셔 불태우면 언제든 찾아가겠노라고 약속했지. 인간은 알겠다고 답하며 부적을 갈무리했어. 고래는 인간에게 무언가를 더 떠밀었지만, 인간이 모두 거절하자 불만족스러운 낯을 했어.

 

하지만 인간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고, 하는 수 없이 고래는 인간의 곁을 몰래 따라다니기로 했지. 인간은 곁을 맴도는 고래의 기운을 느꼈지만, 그것까진 어찌 할 수가 없어 놔두었어. 자신에게 흥미를 잃으면 떠나겠거니 하면서.

 

인간이 왕실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고래일족의 다른 존재를 만나고, 그들과 싸움이 붙기도 하지만, 그건 별개의 일이지. 먼 훗날 인간과 그 고래가 혼인을 올린다는 것도 별개의 일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