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메모

저승사자가 지나가는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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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도_믿지못할_진실을_말해보자

 

이 해시 보니까 옛날 생각난다... 내가 사후세계랑 귀신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게 된 계기...... 친척 돌아가시기 직전에 꿈에서 저승사자가 지나가는 길목 봄

 

그때 시골에서 막 올라오는 길이었는데... 고속도로 달릴 때 잠들었단 말이야...... 근데 꿈에서 차내에도 아무도 없고 고속도로에도 아무것도 없이 나 홀로 있는 차가 달리는 거야... 그리고 창밖은 하늘이 보라색이고 땅이 누런색이고?

 

창밖을 먼저 보고서 왠지 적막하길래 차 안을 살펴봤는데 그제야 아무도 없다는 걸 깨달았었고...... 뭐지 싶었을 때 진짜 뜬금없지만 지금 창 밖을 보면 무조건 죽는다는 그런 감각이 옴... 그냥 무섭거나 소름끼치는 그런 게 아니라 본능적으로 죽기 직전에 와있다는 그런 느낌...

 

숨도 못 쉬고 가만히 있었는데... 뭐랄까 몸도 안 떨렸고...... 그냥 일반적인 공포랑은 차원이 달랐어서 일반적인 신체반응은 전혀 안 나왔음... 그렇게 창 밖을 보면 안 된다고 끊임없이 되내이면서 무생물마냥 있다가 깼는데...... 깨고 난 직후에 친척 위급하다는 전화 왔었고...

 

그게 언제였지.. 초6 겨울방학? 아니면 졸업한 후였나? 여튼 그때였는데 한낱 꿈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실감났었고... 내가 만약 창 밖을 봤거나 조금이라도 움직였으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 또 무서워져서 굳어버렸지...

 

그리고 어렸어서 그런 꿈을 꾼 것에 죄책감도 느꼈음...... 내가 그 꿈을 안 꿨으면 친척도 멀쩡히 살아계시지 않았을까 하면서...... 지금 생각하면 되게 쓸데없는 죄책감이었지만 뭐... 근데 지금도 그 꿈 생각하면 좀 쭈뼛함

 

다행히? 다행인진 모르겠지만 그 꿈을 꾼 이후로는 귀신이라거나 헛것도 전혀 안 보여... 그 전에는 가끔가다 사람이 벽에서 나오고 들어가고 그랬었는데...... 음 지금도 그런 거 봤으면 진심 못 버텼다... 불투명한 사람 형상이 무서운 게 아니라 그런 게 계속 보이면 또 그런 꿈 꿀까봐....

 

아 물론 이게 진짜 저승사자가 지나가는 길목이었는지는 모름... 내가 어케 알아 저승사자는 못 봤는데...... 전후사정과 그 당시의 본능으로 추측하는 거지......... 그냥 우연의 일치였는지 아님 진짜였는지는 알 게 뭐람......

 

그치만 다시는 꾸고 싶지 않음......... 그 때 깨어난 직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그 꿈을 2번째로 꿀 때는 내가 죽을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응... 그런 공포는 생에 한 번으로도 충분해......

 

근데 이 때 진짜 무서웠음... 지금도 생각하면 심장 떨리는데 으 진짜 싫어 저승사자가 데리러 올 땐 좋아하는 사람의 모습으로 온다? 그런 게 다 개뻥 같고 사실은 저승사자 없이 그저 어떤 흐름 같은 게 사람을 데리러 온다는 생각이 듦.. 그냥 인간이 인식하지 못 하는 무언가야

 

아 맞다 그때 느꼈던 것 중에 하나가 그것도 있어... 저걸 제대로 인식하고 이해하는 순간 죽겠구나 하는...... 살아있는 인간은 절대 봐서는 안 될 그런 길을 본 것 같았어...... 엿본 걸 들킨 순간 바로 죽을 것 같은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