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종이이며 그 색은 찬란하다
꿈이 되게... 요란했어요...(?) 겜으로 만들면 재밌을 것 같긴 함......
일단 타종족 없이 인간만 있는 판타지물인데, 인간 중에는 당연히 악이 있었어요. 그 악의 무리들은 인간이 이성적인 판단을 못 하게 만들고 모두 멍청이로 만들려고 했죠.
이 세계의 인간은 일종의 종이로 비유됐어요. 막 태어났을 때는 순백색의 뻣뻣한 종이, 자라면서는 점차 구겨지며 총천연색으로 물드는 종이요. 구겨지고 색이 있는 종이가 되는 것이 일종의 성장이었죠. 악의 무리는 이 종이의 색을 없애버리고 다시 뻣뻣하게 펴는 게 목적이었어요.
하지만 아기와는 달리, 성장한 어른의 종이를 다시 펴는 건 부작용이 있었죠. 다 구겨진 종이를 펴면 구겨진 자국이 남고, 가끔은 찢어지기도 하잖아요. 억지로 펼쳐진 종이는 손상되고, 그 어른은 그대로 사고능력을 잃는 거예요. 누군가 자신을 자극하면 공격하고, 그렇지 않으면 가만히 서 있죠.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인간을 구하고 악의 무리에 맞서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손상된 종이를 이어붙이고, 색을 입히고, 다시 곱게 접어두었어요. 그들은 선이 아니었지만, 악에게 맞선다는 정의는 갖고 있었죠. 그들 사이에도 종이가 펼쳐진 자들이 생기기 시작했지만, 아무도 포기하지 않았어요.
마지막에는 단 3명만이 남았고, 그들은 선택해야 했어요. 셋 중 단 하나만 손상되어도 더이상 색을 입힐 수 없게 되니까요. 결국 그들은 악의 무리에 계속 맞서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한 뒤 숨어들었어요. 숨어서 몰래 색을 입히고, 세력을 키워나갔죠. 훗날 그들의 색을 삼원색이라 부르는 세계예요.
겜으로 만든다면 저기까지가 프롤로그, 숨은 삼원색이 몰래 색을 입히는 게 진행, 모두에게 색을 입히는 게 엔딩쯤 되겠네요. 재밌을 것 같은데 귀찮아...